제7회 가톨릭 환경상 시상식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환경소위원회는 2012년 10월 10일(수)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제7회 가톨릭 환경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대상은 경남 밀양의 ‘765kv송전탑 반대 故 이치우 어르신 분신대책위원회’가, 장려상에 설악산 산양지킴이 박그림(아우구스티노) 씨가 받았다. 

정평위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오늘 이 자리에 모신 수상자들은 하느님이 잘 간직하여 사용하고 다시 돌려달라고 내어주신 소중한 세상을 후손에게 전해주기 위해 애쓰시는 대단히 소중하신 분들이다. 이분들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진다”면서, “자연에 기대어 사는 선의의 모든 이들이 밀양과 설악산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상 수상자로 참석한 밀양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준한 신부는 “765kv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충분한데 미래에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레짐작하며 쓰지도 않을 송전탑을 낡은 기술로 세우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싸워왔다. 가톨릭의 이름으로 어르신들을 격려해드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책위 한옥순 씨는 “송전탑 건설계획에는 마을에 있는 봉쇄수녀원 지점에 철탑 3개가 지나기로 되어있다. 우리가 반대운동을 하는 동안 쌀, 옷, 이불을 7년간 내어주신 봉쇄수녀님들께 상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제7회 가톨릭 환경상 시상식을 시작하며 인사하고 있다.
이 주교는 “올해 가톨릭 환경상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하느님의 창조질서 보전에 힘쓰신 분들께 드리게 됐다”고 했다.

▲제7회 가톨릭 환경상 장려상을 받은 박그림 씨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저지 활동을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대청봉을 극기훈련하듯 서둘러 오르는 이들의 모습에서 
경쟁심과 일등지상주의에 빠진 우리 시대를 본다”며,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볼 것”을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가 박그림 씨에게 제7회 가톨릭 환경상 장려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가 밀양 故 이치우 어르신 분신대책위 대표단에게 
제7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대책위는 활동기록영상과 수상소감을 통해 
가톨릭교회가 송전탑 추가건설 저지 운동에 힘을 실어준 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제7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그림 씨, 밀양 대책위 공동대표 김준한 신부와 대책위원 한옥순 씨.

▲제7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들이 정평위 위원장 이용훈 주교와 
환경소위 총무 양기석 신부(맨 오른쪽)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