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은총을 체험하는 사순시기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 구원의 은총을 체험하는 사순시기 –


◎ 단식과 자선과 기도를 통한 회개의 여정, 사순시기

  가톨릭교회는 ‘재의 수요일’인 3월 9일(수) 전 세계 성당에서 자주색 제의를 입은 사제가 참회의 상징인 재[灰]를 신자들의 머리에 얹어 주는 ‘재의 예식’을 거행하면서 사순시기를 시작한다. ‘재의 예식’이란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사용했던 성지(聖枝)를 모아 태운 재를 사제가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 위에 얹거나 이마에 십자 모양으로 바르는 예식을 말한다. 여기서 ‘재의 수요일’이란 말이 생겨났다.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에서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로, 올해 사순시기는 3월 9일(수)~4월 21일(목)이다. 이날부터 가톨릭에서는 대축일을 제외한 모든 미사 중에 ‘대영광송’과 복음 환호송인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는다. 또한 사제는 통회와 보속의 표시인 자색(보라색) 제의를 입고 미사를 봉헌한다.

  또한 신자들은 ‘재의 수요일’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금식과 금육을 한다. 금식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지키며,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킨다. 또한 사순시기 내 매주 금요일과 성 금요일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묵상한다. [바로가기] 사순시기

◎ 사순시기를 지내는 우리의 다짐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1년 사순시기 담화를 통하여 “우리의 나약함을 깨닫고 우리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해성사의 새롭게 하는 은총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를 향하여 결연하게 나아가는 은혜로운 때”인 사순시기에 “회개의 표현인 단식과 자선과 기도라는 전통적 실천을 통하여 우리가 더욱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하였다. [2011년 교황 담화 전문 보기]
  
  이에 따라 가톨릭 신자들은 사순시기 동안 평일미사 참례와 성경 읽기는 물론 가난과 질병, 재해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저금통 모으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주일미사 때 승용차 이용 자제하기 등을 약속하고 실천한다.

▲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2011년 사순시기 운동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그리스도의 고통과 수난을 묵상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으고자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는 주제로 4월 15일(금) ‘사랑의 단식재’와 4월 17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가난한 이웃을 위한 ‘공동헌금의 날’을 실시한다. ☎ 02)460-7641

▲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2011년 사순시기 묵상집『받아들임』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지부장: 김화석 신부)는 매일 복음에 따라 묵상하고,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매일 ‘실천 한 가지’를 제시하는 묵상집『받아들임』을 발간하였다. 교황청 전교기구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볼 수 있다. ☎ 02)460-7608

▲ 광주대교구 사순특강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3월 16일(수) 오후 7시 30분, 광주 풍암동 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사순 특강을 한다. ☎ 062)681-4334 풍암동 성당

▲ 대전교구 ‘한끼 100원 나누기 운동, 1313 운동’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 ‘한끼 100원 나누기 운동’은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돕기 위해 매 끼니마다 100원씩 모으자는 취지로, 2008년 대전교구 설정 60주년을 기념사업으로 시작하였다. ‘1313’운동이란 하루에 세 번 기도하고 하루에 세 번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하루에 세 번 기도하고 한 끼에 백 원씩 하루 3번 300원씩 모은다는 뜻이다. 모아진 기금은 대전교구 내 무료급식소와 재가복지센터의 무료 급식과 도시락 배달 활동, 그리고 해외 선교지에 식료품과 의약품 지원, 대북지원 활동에 사용한다. 모금액수와 사용내용은 대전교구 홈페이지(www.djcatholic.or.kr)와 대전교구 주보 1면 ‘사랑의 체감온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042)635-5111,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 서울대교구 사순특강 ‘행복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임용환 신부)는 3월 9일부터 4월 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사순특강을 마련한다. ‘행복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순특강은 △생활과 경제 △생명 평화 환경 △교육과 문화 △여성과 가정 △생활과 정치 등으로 진행된다. ☎ 02)777-7261

▲ 수원교구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한마음운동본부는 3월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친다. 3월 13일(일) 안양 중앙 성당에서 발대 미사(주례: 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시작으로 ‘헌혈, 장기·조직 기증, 헌혈증서 봉헌, ARS 후원 모금’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매주 교구 관할 대리구별로 거점 본당을 지정(총 23곳), ‘대한보건협회 부설 한마음 혈액원’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 협조로 헌혈을 포함하여 건강 상담 및 기본 검진(혈압, 혈당검사 등), 조직ㆍ장기기증 상담 및 접수를 받는다.

일정 

주간

대리구

장소(성당)

3월 13일 사순1주일 안양대리구 중앙, 인덕원, 오전동
3월 20일 사순2주일 수원대리구 영통 성 요셉, 상촌, 인계동
3월 20일 사순2주일 용인대리구 여주, 죽전, 신갈
3월 27일 사순3주일 안산대리구 철산, 시화 바오로, 안산 성 마리아
4월 3일 사순4주일 성남대리구 분당 요한, 마태오, 성남동, 곤지암
4월 10일 사순5주일 평택대리구 평택, 대천동, 병점, 발안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은 2008년 사순시기부터 시작하여, 2010년에는 캠페인 현장에서 1,270명이 헌혈에 참여하고, 헌혈증서 1,748장 봉헌, 장기·조직 기증 629명, 71명이 조혈모세포 기증하였다. ☎ 031-268-3907, 수원교구 한마음운동본부

▲ 의정부교구의 생활 속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행복충전 우리집’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3월 9일(수)~4월 17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까지 매일 가족들이 함께 ‘행복충전 가정 기도문’을 바치며, 가족들이 함께 저금통을 만들어 매일 100원씩 저금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복충전 우리집’ 운동을 실시한다. ‘행복충전 우리집’ 운동은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100원의 행복충전소’를 가족 단위로 확대한 캠페인이다.

  ‘100원의 행복충전소’란 중소 규모 이상의 자영업체에서 ‘이용금액에서 100원을 내려 받아, 거스름돈 10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님이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건카리타스의 나눔문화 확산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9월 행복충전소 1호점 현판식을 가진 이후, 올 2월에 100호점을 돌파하였다. 모아진 기금으로 지역 아동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 070-8260-6307~8 대건카리타스

▲ 전주교구 ‘사순절 초남이 성지 도보 순례’ 
  ‘유항검 가족이 잡혀 걸어갔던 길’, ‘루갈다 서울에서 초남이로 가마타고 신행했던 길’, ‘초남이에서 치명자산으로 유해를 모셔갔던 길’을 따라 걷는 ‘초남이 성지 도보 순례’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3월 11일(금)~4월 15일(금),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전주시내 호남제일문을 출발하여, 재남리 ’가매장터’에서 묵주기도와 103위 성인호칭기도를, 유항검 가족 동정부부가 살았던 ‘생가터’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친 다음, 주문모 신부가 미사를 드렸던 ‘교리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호남제일문~가매장터~생가~교리당까지 약 6km로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다. ☎ 063)214-5004

▲ 광주인권재단 ‘함께하는 세상 사순절 특별 강좌’
  광주인권재단은 3월 15일(화)~4월 12일(화), 매주 화요일 저녁 미사 후 사순절 특별 강좌를 준비하였다. ☎ 064-234-2737

날짜 

장소

강사

3월 15일(화) 저녁미사 후 오치동 성당 임동원(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3월 22일(화) 저녁미사 후 봉선제석 성당 이종석(한반도평화포럼 상임이사)
3월 29일(화) 저녁미사 후 월곡동 성당 정동영(남북평화특별위원회 위원장)
4월 5일(화) 저녁미사 후 학운동 성당 이재정(성공회대 석좌교수)
4월 12일(화) 저녁미사 후 금호동 성당 정세현(원광대 총장)


“우리 자신이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순절의 열심한 수련으로 죄의 용서를 받고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시는 성자의 모습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