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찬미 예수님, 코로나19에 따라 미사가 잠정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본당 홍보분과 홈페이지 운영위에서는 미사 중단기간에 [매일미사]를 근거로 하여 복음과 복음묵상을 매일 올립니다. 미사가 중단된 지금,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은총을 청하는 의미 있는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복음: 마태오 1,16.18-21.24ㄱ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오늘의 묵상
요셉 성인은 복음서에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는 이야기에 언급될 뿐입니다. 그럼에도 요셉 성인은 예수님의 탄생에, 구원자의 탄생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메시아에 대한 약속이 이루어지는 사건입니다. 다윗의 후손을 일으켜 영원한 왕좌에 앉게 하겠다는 하느님의 예언은 예수님의 탄생을 통하여 성취됩니다. 오늘 복음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으며 그 잉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명확하게 전합니다. 이러한 사건에서 요셉은 눈에 띄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마리아의 잉태를 지켜 주며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합니다.

의로운 요셉. 성경에서 의롭다는 표현은 하느님께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칭찬입니다. 그렇기에 이 표현은 요셉을 가장 잘 묘사합니다.

요셉 성인의 의로움은 구원 역사와 성가정의 바탕이 되고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 됩니다. 그 의로움은 믿음에서 옵니다. 바오로 사도도 율법과 구분되는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말합니다. 마리아의 응답처럼 요셉의 의로움은 예수님 탄생의 사건이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믿고 따르는 행동을 통하여 우리 안에 이루어졌음을 강조합니다. 요셉 성인의 모습은 우리를 의로운 사람이 되도록,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초대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