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과 무관심첨단과 신석기의 삶이 뒤섞인 아프리카

 사람들은 흔히 주입된 학습에 의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어린 시절 반공 이데올로기가 국시였던 때, 북한 동포들은 피부가 붉은색이고 나와 다른 사람들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날 나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모습을 한 동포들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보고 익숙했던 시대의 ‘매체’와 표현들 속에 숨어있는 주입식 고정관념은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기능을 발휘합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붙어있던 세계지도 안에 깍두기처럼 국경선이 그려진 대륙, 노예 상인들에 의해 짓밟힌 흑인들의 슬픈 역사, 믿을 수 없었던 식인종 이야기, 지상낙원 같은 동물의 왕국, 80~90년대 아프리카에 대해서 알려진 사진들은 대부분 내전과 가뭄으로 인해 고통 받는 굶주린 어린이들의 사진들뿐이었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달라붙는 파리를 좇아내고 구호단체에서 나누어주는 식량을 받아먹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사는 대륙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아프리카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접근 없이 단편적으로 보인 모습들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가난’의 편견은 주입되고 학습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였습니다. 아프리카는 강인한 민족들이 살아남은 대륙입니다.
 
  아프리카는 항상 덥고, 물이 없으며, 사람들은 굶주리고, 열대과일이 싸고 풍부할 것으로 생각하고는 합니다. 저 또한 수단에 오지 않았더라면 매스컴에 의해 주입된 아프리카를 그려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는 한마디 표현으로 담을 수 없는 ‘광활한 우주’이기 때문이죠. 아프리카를 소개하는데 제일 큰 걸림돌은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해 이미 자리 잡은 고정관념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적은 ‘무관심’입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지 못한 무관심으로 폭행당하는 ‘세상의 아픔’ 또한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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