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순교성지 등산 대회
남한산성성지(전담 박경민 신부)는 10월 30일 남한산성 중심부에 위치한 성지를 기점으로 성곽 둘레 약10km를 등반하는 ‘제6회 남한산성 순교성지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오전 11시 성지 내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한 박경민 신부는 “순교신심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해 10월 말에 열어온 등산대회가 여섯 번째를 맞았다”며 “온갖 고초에도 믿음을 지켜낸 선조들의 신심을 되새기자”고 말했다. 이어 박 신부는 신자들에게 “오늘 복음 말씀 내용인 겸손한 삶의 태도를 갖고 특히 영적 교만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청했다.
100여 명이 산행에 참가한 가운데 정오에 남한산성성지 야외미사 터를 출발한 이들은, 남문(지화문)-수어장대-서문(우익문)-북문(전승문)-동문(좌익문)-성지로 이어지는 3시간 동안의 도보성지순례 여정에 함께 했다.
특히 동문 옆에 있는 수구문(水口門)에 이르러, 박해시절 치명한 순교자들의 시신이 이곳 골짜기에 버려지면서 시구문(屍軀門)으로 불렸다는 박경민 신부의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과 교회를 위해 피를 흘리신 그분들을 위한 ‘한국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를 함께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