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써 신비로운 하느님께로 가야 할 때”

김정환 그레고리오 신부
△ “항상 예수님을 믿음 중간에 두고, 삶의 제일 우선 순위에 두고 살아가세요.” 김정환 그레고리오 신부(이탈리아 도미니코 수도회)

김정환 그레고리오 신부는 본당 출신으로서 이탈리아 도미니코회 수도회에서 2020년 12월 12일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때에 서품을 받아 한국에 알리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최근 3주간의 휴가를 받아 한국에 왔습니다.
본당에서 미사 집전을 해주시고 신자들에게 일일이 안수도 해주셨습니다.

2022.11.20. 교중미사 후에 본당 홍보분과에서 김정환 그레고리오 신부님을 뵙고 몇 마디를 나눴습니다.


본당 교우들을 위해 간단히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과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5학년 때 서초동으로 이사 갔었어요. 거기서 초등학교를 나오고 중간에 외국으로 갔다가 서초동을 거쳐 다시 과천으로 왔어요. 현재 506동에서 부모님이 살고 계시고요.
1978년 생이고요.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대에 2010년에 입학해 2년 다니다가 이탈리아로 갔습니다. 조금 늦게 신학교회에 들어간 거지요. 신앙생활 하면서 길을 잘 몰라서 약간 헤맸죠(웃음). 그냥 올바르게 살아가고 싶다, 높은 데를 지향하는 마음으로 살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참, 서울 가톨릭 신학대에 가기 전, 일반 대학 법대를 나왔어요. 재밌게 다녔어요.
믿음 생활을 충실히 하고 싶어서 직장 생활 중에 알아보다가 (수도회에) 입회하게 되었고요.

강론에 힘이 있었고, 교우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요즘 같이 코로나19가 거쳐간 때에는 한 가지, 하느님께 향하는 신비로운 길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 신비로운 길이, 아까 (강론 중에) 말씀 드렸지만 승리에 이르는 길이 패전으로 이르게 돼요.  △강론 보기로 이동
믿음이 아니고선 이걸 받아들일 수가 없거든요, 믿음이 아니고선.
항상 예수님을 믿음 중간에 두고 삶의 중간에 두고 제일 우선 순위에 두고 살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나 더 덧붙이자면, 성서에서 주님께서 보호하시는 세 가지 길(방법)을 볼 수 있어요.

첫 번째 길은,  악 자체가 접근을 못하도록 하는 길이 있거든요.
왕과 군사들이 엘리야를 잡으러 왔는데 하늘에서 불이 와서 군사들이 접근을 못해요.
이렇게 하느님께서 악 자체가 접근을 못하게 보호하실 수도 있어요.

두 번째 길은요, (내가) 악에 (들어서) 있더라도 악이 우리 영혼을 건드리지 못하는 길이에요.
이건 바로 다니엘에 의해서 볼 수 있어요.
다니엘은 불 속에 있었지만 불 속에서 타지 않았어요.
불 속에서도 불 냄새가 옷에 베이지도 않았어요.
하느님께서 신비스럽게 그렇게 보호하실 수도 있어요.

세 번째 길이 가장 신비로운 길이에요.
가장 또 두려운 길인데 그거는 바로 ‘욥기’에서 볼 수 있어요
시련에 빠진 욥의 영혼을 하느님께서 지켜주셨어요.
그러니까 욥을 많이 생각하면서 우리가 가야 할 거 같아요.
그게 가장 신비로운 길이에요.

김정환 그레고리오 신부

인간된 마음으로써 욥의 입장이 되면 못 견딜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믿음이 필요한 거죠, 믿음으로써 신비로운 하느님께로요.
신비로운 길을 통하지 않고는 (하느님께) 갈 수 없어요.

강론중에 ‘굳셈’을 강조하셨는데요.

굳셈이 성령칠은 가운데 하나거든요.
굳셈을 강조한 이유는 우리가 믿는 사랑은 진리에서 나오는 사랑이기 때문이에요.
어떤 걸 보면 기쁘 듯이, 이 사랑이 바로 진리에서 나오는 것이에요.

근데 요즈음에 그걸 약간 (진리와 사랑을) 분리하려는 성향들이 있는데요.
그걸 분리해서 보면 안 되죠. 같이 놓고 봐야죠. 진리와 사랑 때문에 굳셈이 꼭 필요한 거예요.
진리는 타협할 수가 없어요.

한 사람에 대해서는 하나의 진리밖에 없어요.
한 분이신 주님에 대해서는 한 개의 진리밖에 다른 게 없어요.
여기도 좋고 저기도 좋고 이런 게 아니고 하나의 진리밖에 없어요. 주님께서는 한 몸이시기 때문에요. (인터뷰: 박세영 대건안드레아)